해당 업체 데이터 구축
사고 대응 '매뉴얼' 만들기로
미세먼지·악취 저감 대책도

인천 서구가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시작으로 미세먼지, 악취저감 대책 마련에 나선다.

14일 서구에 따르면 지역 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은 330여개, 위험물 취급사업장은 450여개, 폐기물 취급·배출사업장은 284개다.

지난 6월 석남동 한 화학폐기물 공장에서 폐염산이 유출되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구는 화학업체에 대한 지도·감독권한이 없어 사실상 초등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따라 구는 유해물질 유출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소방서, 경찰서,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과 정보공유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지역 내 해당 업체수가 얼마인지, 어떤 물질을 취급하는지를 파악해 관리하는 한편 사고 발생 시 유해물질 특성에 맞는 대응 매뉴얼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악취 및 미세먼지 역시 통합관리에 들어간다. 악취유발물질 사업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바탕으로 악취 및 미세먼지 관제센터를 통해 원격 악취포집은 물론 유해대기 측정차량을 배치할 계획이다.

구는 향후 악취발생 시 원인사업장 파악과 조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지역별, 계절별, 시간대별 악취 발생에 대한 정확한 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주민 체감 대책을 위해서는 환경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하고 악취모니터링단도 확대 운영한다.

교수, 환경전문가, 민간단체, 구의원 10명으로 구성된 클린서구 환경전문가협의회는 정기적으로 자문회의를 열어 악취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20명이 활동 중인 악취모니터링단도 50명으로 늘어나 1년 내내 상시 운영된다. 특히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체매립지 조기 확보 및 매립 종료시한 확정, 매립지 소유권(매립면허권)의 조속한 인천시(서구포함) 이관 등도 추진하게 된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구는 최근 서울, 경기, 인천시에 수도권매립지 출입 운반차량을 친환경 차량을 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미세먼지 및 악취 저감을 위해 단기별·중기별 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