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자유한국당·인천 부평갑) 의원은 백화점들이 해외 명품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에서 받는 판매수수료를 여전히 차등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일 정유섭 의원이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백화점이 지난해 루이뷔통과 샤넬 등 해외 명품 브랜드에 적용한 실질 판매수수료율은 14.9%였다.
이는 최근 공정위가 발표한 중소기업 브랜드의 백화점 판매수수료율(23.1%)이나 국내 대기업 브랜드의 백화점 판매수수료율(21.4%)보다 낮은 것이다.
특히 백화점 3사는 매출액 하위 10위까지의 국내 중소기업브랜드에서는 실질 판매수수료율을 해외 명품 브랜드보다 9.2%p나 높은 24.1%를 받고 있었다.
이 같은 수수료율 차이는 사실상 브랜드의 협상력에 따라 결정되는데 해외명품의 경우 매출이 백화점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다 보니 백화점에서도 국내 브랜드 수준의 수수료율을 요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 의원측은 지적했다.
정 의원은 "유통산업에서 공정한 경쟁여건을 조성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산업부가 용역을 통해 백화점 판매수수료의 적정성 및 산정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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