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근 강화경찰서 경위

 

그동안 경찰은 캠페인과 언론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보이스피싱'을 근절하고자 최근의 사례 등을 통한 예방·검거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나 보이스피싱은 비웃기라도 하듯이 수법을 진화해 가며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보이스피싱 유형을 사전에 숙지해 두는 지혜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표적인 보이스피싱 유형을 살펴보자.

첫째, 정부기관을 사칭한 예금보호 조치이다. 당신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었다며 금융거래 정보나 금전을 요구하지만,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둘째, 납치·협박 금전 요구이다. 납치와 협박 전화는 다급한 마음에 속기 쉬우므로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 미리 주변 인물의 연락처를 확보해 안전을 확인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셋째, 월급·합의금·등록금을 빙자한 금융거래 정보를 알려 달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사회 초년생을 노린다. 사고가 났으니 합의금을 보내라고 하면 해당기관이나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해야 한다.
넷째, 가짜 사이트 결합이다. '팝업창'에 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하지만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개인의 금융거래 정보나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를 반드시 기억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다섯째, 지인의 이름으로 돈을 빌려달라는 수법이다.
어느 날 갑자기 카톡이나 문자로 지인이 금전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내왔다면 직접 통화해서 사실여부를 확인해야만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친한 지인으로 생각해 아무런 의심 없이 돈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쇼핑몰 등 업체를 가장한 '결제완료'문자이다. 어느 날 나에게 수십 만원이 결제된 문자가 온다면 어떨까? 대부분 사용하지 않은 결제 문의를 위해 전화를 건다고 한다. 보이스피싱범들은 이러한 허점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명의 도용 가능성이 있으니 사건이 종료된 후에 전액 환불해 준다"는 말로 계좌이체를 유도해 피해를 야기한다. 평소 보이스피싱 수법을 잘 숙지하거나 주변에 알려 피해가 없도록 특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