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기준 17건 '최근 5년중 최다'
인천 지역에서 저품질 연료를 판매하다 적발된 주유소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용주(민주평화·여수갑) 국회의원이 공개한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천에서 부적합석유를 판매하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48건이다. 이 가운데 올해(7월 기준)는 17건을 기록해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2015년 1건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2016년 9건, 2017년 11건 등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부적합석유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서 규정하는 품질검사 항목들의 정해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를 뜻한다. 부적합 휘발유를 차량에 사용하면 엔진을 비롯한 주요 부품을 망가뜨려 사고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그럼에도 위반하는 주유소에 대한 처벌이 관대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용주 의원은 "5년간 전국에서 적발된 주유소 1149곳 가운데 1139곳이 경고를 받았으며, 3개월 사업정지 처분을 받은 곳은 10곳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2회 이상 위반한 주유소가 71곳이나 되지만 다른 별도의 행정처분은 없었다"며 "위반 업체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부적합 석유 판매 근절을 위한 기술적 장치마련, 유통 전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