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운전자 과속에 따른 무인카메라 단속 건수가 광역시 중 부산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방경찰청 무인과속단속 건수는 총 91만8807건이다. 전국 6개 광역시 중 부산(91만9946건) 다음으로 많다.

과속 단속 건수는 늘고 있는 추세다. 인천의 경우 2015년 33만5600건, 2016년 34만6183건이 단속됐다. 전국 추세를 보면 2015년 847만2968건에서 2016년 809만2577건으로 줄었지만 2017년은 1183만6907건으로 크게 늘었다.

인천 지역 내에서 가장 단속에 많이 걸린 지점은 중구 영종해안남로 남측방조제 구간(용유역~신불IC)으로 지난해 기준 1만3989건이 카메라에 찍혔다.

적발이 많이 되는 상위 10개 구간에 꾸준히 포함되는 지점도 있다. 남동구 무네미로 수현삼거리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상위 10개 구간에 포함됐다. 2015년 6092건, 2016년 4935건, 2017년 1만3989건이 단속됐다.

김한정 의원은 "과속 다발지역에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경찰과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