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14일 문예회관서 정기연주회
지휘 금노상-피아니스트 강충모 협연
▲ 마에스트로 금노상.

▲ 피아니스트 강충모.

선선한 가을밤에 즐기기 좋은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연주회는 러시아의 서늘한 기운을 몰고 올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으로 문을 연다. 19세기 관현악 작품들 가운데서도 매우 독창적이고 특별한 작품이다. 시작과 동시에 들려오는 무시무시한 분위기의 서두는 회오리바람이 불어오는 듯하다.

이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변주곡 형태인 '파가니니 주제의 의한 광시곡'을 선보인다. 영화 '사랑의 은하수'에 메인 테마곡으로 사용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의 협연자로는 피아니스트 강충모가 나선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과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국내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후반부에서는 낭만 교향곡의 표본이 되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이 연주된다.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세 개의 교향곡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연주력을 요한다. 특히 3악장 '아다지오'는 러시아 후기 낭만주의를 대변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유명한 선율이다.

한편, 이번 연주회의 지휘를 맡은 마에스트로 금노상은 1994년부터 10년간 인천시립교향악단에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 10년이 흐른 지금 한층 성숙된 음악성으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느릿하게 시작된 가을밤, 라흐마니노프와의 데이트는 더없이 근사한 추억으로 남겨질 것이다.
관람료는 R석 1만원, S석 7천원으로, 인천예술회관 홈페이지 (http://art.incheon.go.kr/)와 엔티켓(1588-2341)에서 구매 가능하다. 032-438-7772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