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단체표준의 대대적 정비를 추진한다.
 중기중앙회는 단체표준의 신뢰성 확보 등을 위해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은 단체표준 346종에 대해 폐지 절차를 밟는 등 정비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법정민간표준인 단체표준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는 1993년 단체표준 제도가 도입된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지는 일이다.
 중기중앙회는 2016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단체표준 관련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올 초부터 단체표준을 운용하는 140개 단체에 제정된 지 오래돼 현행 기술 수준에 맞지 않거나 활용도가 거의 없는 표준에 대해 적부 확인 절차를 진행, 개정 또는 폐지하도록 독려해왔다.
 이를 위해 중기중앙회는 올해 1월부터 e나라표준인증에 등록된 단체표준 4000여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등록단체와 협의해 32개 단체 346종의 단체표준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다음 달 중 등록을 취소할 예정이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회원지원본부장은 "각 단체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어렵게 단체 표준을 제정한 만큼 등록 후에도 적부확인 등 사후관리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단체표준이 각 산업에서 새로운 표준화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기술기준의 기반기능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단체표준 제도의 지원, 홍보, 교육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