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부는 銃風 얼어붙는 政局
다시부는 銃風 얼어붙는 政局
  • 승인 1998.12.02 00:00
  • 수정 2002.11.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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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과정에서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측에 「북한카드 보고서」를 전달했다는 한성기씨의 법정진술이 정가에 일파만파를 던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한씨의 진술을 「안기부의 컴퓨터 자료입력 조작」에 따른 「야당 목조르기」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직접적 대응은 자제한 채 재판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1일 오전 이회창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사건이 재발된 것은 여권의 「야당파괴 음모」에 따른 것이라며 정면 대응키로 했다. 이총재는 회의에서 『여당은 자기들이 필요할 때마다 대화로 정국 정상화를 기하고 숨을 고르다가, 다시 우리 당을 목조르는 행태를 되풀이해왔다』고 비난했다.

 장광근 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검찰이 제시한 한씨의 「대북접촉 문건」 컴퓨터 자료는 조작됐다는 의혹이 강하다』며 「컴퓨터 자료입력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장 부대변인은 『검찰이 컴퓨터 수록 내용을 발견하기까지 두달 열흘동안 안기부는 무엇을 했다는 말인가』라며 『고문조작을 통해서까지 이회창 총재와의 연계고리를 만들려고 혈안이 됐던 안기부가 결정적 압수품목인 컴퓨터 내용을 조사, 검색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당은 『재판에 계류중인 사안인 만큼 지켜보겠다』고만 얘기할 뿐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당장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경제청문회 등 정국현안을 앞둔 상태에서 굳이 한나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는 이날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당3역 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했으나, 대변인을 통한 발표를 일절 하지 않고 대변인 논평도 내지 않았다.

 조대행은 『재판에 계류중인 사안인 만큼 정치권에서 이렇다 저렇다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으며, 정동영 대변인도 비공식 논평을 통해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면서 『우리당은 향후 재판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을 뿐이다.

 그러나 자민련 심양섭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씨의 법정진술은 사법적 차원에서 그 진실이 규명돼야 할 사안이지 결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한씨 법정진술의 진위는 정치적 고려를 배제한 가운데 법절차에 따라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부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이 법정에서의 신성한 진술내용에 대해 「안기부의 협박과 회유」 운운하며 날조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온당치 못한 태도』라며 『한나라당은 서투른 정치공세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고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사법적 차원의 진실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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