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5~39세·졸업 1학기 남은 대학생에 '50만원씩 6개월' 지급 계획
일자리 창출을 시정 전면에 내세운 인천시가 내년부터 구직에 나선 청년들에게 매달 50만원씩 6개월간 취업 지원금을 준다. 향후 4년간 30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구직 청년에게 '드림체크카드'를 발행해 6개월간 매달 50만원씩 총 3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드림체크카드는 선별적 청년수당 성격을 띤다. 시는 내년 17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500명에게 구직 활동비를 주려고 한다. 2020년 이후 순차적으로 대상자를 확대해 4년간 총 3000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드림체크카드를 받을 수 있는 청년은 인천에 거주하는 35~39세 구직자, 졸업을 1학기만 남겨둔 대학·대학원생이다. 내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고용노동부의 청년구직활동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고용노동부 사업은 18세부터 34세 이하까지 졸업·중퇴 후 2년 이내 청년을 지원한다.

드림체크카드는 포인트 차감 방식으로 사용된다. 취업에 나선 청년은 교육비나 자격증 접수비, 도서 구입비, 교통비 등 구직 활동에 관련된 직간접 비용에 카드를 쓸 수 있다.

현재 시가 자체 예산으로 청년 취업 지원금을 주는 사업은 없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취업 성공 패키지'에 참여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구직활동비를 3개월간 최대 60만원을 지원했지만, 국가 정책 사업으로 흡수됐다.

드림체크카드 사업이 내년부터 실현되려면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시는 10월까지 보건복지부 동의를 받고, 내년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구직 청년에게 취업 활동비를 지원해 청년 실업을 해소하려는 취지"라며 "취업 후에는 드림청년통장으로 연계해 주거 등의 문제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