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등급 개선
서구시설관리공단·남동구도시관리공단은 '최상위'
수년간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바닥권에 머물렀던 인천 지방공기업들이 올해에는 체면치레를 했다. 서구시설관리공단과 남동구도시관리공단은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1일 공개한 '지방공기업 2017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보면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라' 등급에서 두 계단 상승해 '나' 등급을 받았다.

인천도시공사도 '라' 등급에서 올해 '다' 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도시공사가 하위 등급을 벗어난 건 수년 만이다. 도시공사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마' 등급에 머물렀다. 2016년과 지난해에도 '라' 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행안부는 경영실적이 좋은 순으로 '가' 등급부터 '마' 등급까지 5단계로 평가 결과를 매긴다.

인천관광공사도 '다' 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고, 인천시설공단은 지난해와 같은 '나' 등급을 유지했다. 인천환경공단은 지난해 '나' 등급에서 올해 '다' 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군·구 공기업 중에선 서구시설관리공단과 남동구도시관리공단이 '가' 등급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서구시설관리공단은 "청년채용 8.27%를 달성했고,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신규 채용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이 우수했다. 장애인 고용과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등 사회적 책임도 적극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구시설관리공단은 '나' 등급을 받았고, 중구시설관리공단·부평구시설관리공단·강화군시설관리공단은 '다' 등급으로 분류됐다.
계양구시설관리공단은 '라' 등급에 머물렀다. 행안부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전국 241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평가했다.

평가 지표는 리더십·전략, 경영시스템,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 정책 준수 등 5개 분야로 나뉘었다.

행안부는 "적자 지방공기업은 상위 등급에서 배제했다"며 "하위 평가를 받은 기관과 지속적인 적자로 재무 개선이 필요한 기관을 경영진단 대상으로 선정해 사업 규모 축소, 조직 개편 등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