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행사 후 차분한 행보
▲ 6일 인천 남구 수봉공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한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들이(왼쪽부터 김응호 정의당 후보,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 헌화 및 분향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朴 '지속가능발전도시' 선언
劉, 영흥도 해군전적비 찾아
文, 시장돌며 지지자와 만남
金, 소래포구서 시민과 인사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얼굴을 알렸다. 다만 6일이 현충일인 만큼 조용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제63회 현충일'을 맞은 6일 인천 수봉공원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는 추념행사에 참석했다.

박 후보는 현충일 추념 메시지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과 인천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함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한반도 평화의 훈풍은 포탄이 날아다니던 불안의 인천 앞바다를 평화와 번영의 바다로 바꿨다"며 "인천은 평화와 번영의 훈풍을 타고 제2개항을 통한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로 출항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남구 주안 캠프에서 '지속가능발전 도시 인천' 실현을 위한 '지속가능인천 선언식'을 가졌다.

박 후보는 "미래 세대가 내일의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생태계의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며 "시민사회와 더불어 '지속가능지표'를 마련, 행정업무 평가의 우선순위를 놓고 투명하게 공개해 현재의 시민과 다음 세대가 두루 행복한 인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또한 수봉공원에서 열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유 후보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 대한 추모가 갈수록 흐려지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인천의 초소병이 되어 서해5도를 비롯한 인천의 안전,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 앞바다에서 대한민국 영토 NLL을 수호하다 산화하신 우리의 젊은 영웅들도 잊지 않겠다"면서 "민선6기 시절 인천을 전국 최초로 호국보훈의 도시로 선포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보훈대상자분들의 예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추념식 참석 이후에는 옹진군 영흥면에 위치한 해군 영흥도 전적비를 찾았으며 오후에는 소래포구 일대에서 선거운동을 펼쳤다.

바른미래당 문병호 후보는 현충일을 맞아 조용하고 경건한 유세를 기획했다. 음악과 율동은 자제하고 시민과의 스킨십을 확대했다.

오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후,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과 갈산시장을 돌며 지지자들을 만났다.

아울러 부평깡시장과 부평종합시장, 부평자유시장 등 부평의 대표적인 시장과 지하상가를 잇따라 방문했다.

오후에는 정일우 서구청장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바른미래당의 승리를 다짐했다.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장 후보는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뒤 소래포구로 자리를 옮겼다.

휴일을 맞아 소래어시장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확 바뀐 인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오후에는 남동구 일대와 신세계 사거리를 돌며 시민들과의 소통에 힘썼다.

앞서 지난 5일 박 후보는 '인천페이' 도입을 통해 소상인의 카드수수료 인하를 공약했다.

유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충남도민 출신 200여명과 간담회를 열었다.김 후보는 건강보험노조 대동제 행사에 참가해 노동존중도시 건설을 공약했다.

/신상학·이순민·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