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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민근 안산시장 후보는 30일 국무조정실에 세월호 선체 안산 반입과 국립트라우마센터 화랑유원지 건립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무조정실 세월호 피해·추모지원단에 보낸 공개질의서에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봉안시설 건립 사실만으로도 시민들의 저항이 커져기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세월호 선체까지 화랑유원지 또는 대부도에 반입되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시민들 사이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며 국무조정실의 명확한 입장 확인을 요구했다.

또한 "세월호 선체 안산 반입 계획이 있다면 철회해 달라"고 주문하고 "검토용역 중인 국립트라우마센터의 화랑유원지 내 부지선정 여부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철회"를 요청했다.

이 후보는 특히 "지난 4년간 안산의 인구가 4만명 이상 빠져나갔고, 공장가동률은 전국 평균에 비해 13.7%나 낮게 조사되는 등 안산의 경기침체는 세월호 사고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수석대변인 박현규 명의의 논평을 통해 "화랑유원지에 봉안당을 포함한 4·16생명안전공원의 설치를 공약한 윤화섭 후보는 지금이라도 거짓의 가면을 벗고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설치를 철회하는 것이 어떠한가"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안산에서는 관선때를 포함해 민선 4, 5기 당시에도 시장들이 화장장 설치를 추진했다 주민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며 "이러한 지역현실을 도외시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화랑유원지에 봉안당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우리 안산시민 모두를 멸시하는 행위와 다름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한 "정당의 당론보다 정부의 명령보다 더 소중한 것이 안산시민이고 안산의 미래"라며 "윤 후보가 진정으로 4·16안전공원의 설치를 원한다면 지금부터라도 거짓의 가면을 벗고 이를 외곽으로 이전시켜 최고의 공원을 만드는 일에 우리와 함께하여 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안산 = 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