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VS유정복 '철도·일자리' 문병호 '송도6·8공구' 김응호 '시민행복'
딱 2주일 남은 6·13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의 인천시장 후보들이 힘주어 내놓은 핵심정책을 통해 치열한 선거전을 점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강인 박남춘·유정복 후보는 1라운드 '철도'에 이어 2라운드로 '일자리'로 치열한 공방 중이다. 문병호 후보는 민선5·6기의 아픈 기억인 '송도 6·8공구 바로보기'로 선거전을 이끌 계획이다. 김응호 후보는 '이제는 시민 행복'이라는 논조로 선거전에 순수의 파문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4명의 각 정당 인천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정책 등 공약을 마무리 짓고 오는 31일부터 진행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숨고르기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자유한국당 유정복, 바른미래당 문병호, 정의당 김응호 후보는 5대 공약을 완성했고,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난 28일 게재했다. 각 후보들 1호 공약은 각 정당의 상징성이자 후보별 시정 지향점이다. 그만큼 후보별 정쟁의 대상일 뿐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 또한 지대하다.

양강후보 정책공방의 첫 샅바싸움은 철도로 시작됐다.

박 후보 측에서 유 후보의 경인전철 지하화를 문제 삼았다. 천문학적 사업비용과 낮은 경제성, 타 지역과의 논의와 정부 개입 등을 지적한 것이다. 유 후보 측 역시 박 후보가 내놓은 경인전철 2호선의 승객 수요와 경제효과 등에 의문을 제기했다. 두 후보는 철도를 놓고 비판 논평을 이어가며 공약의 허점을 파고드는 중이다.

두 번째 정책공방은 일자리 화두로 불이 붙었다.

박 후보는 지난 28일 열린 KBS 인천시장 토론회에서 유 후보가 제시한 일자리 50만개 창출에 대해 "지난 4년간 늘어난 일자리가 8만개에 불과하다"고 공격했고, 유 후보는 "박 후보가 잘 모른다. 지난 4년간 35만개 만들어졌다"며 응수했다. 박 후보가 약속한 일자리 창출은 10만개이다.

이와함께 문 후보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민선5·6기 때 벌인 송도 6·8공구 문제를 집중 조명할 태세다.

문 후보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6·8공구 문제는 인천시로선 단군 이래 최대의 특혜 의혹 사건"이라며 "박 후보와 유 후보에게 송도 6·8공구 문제를 공개 질의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송도 6·8공구 공방을 6·13 지방선거에 최대 현안으로 삼을 방침이다.

김 후보는 지난 28일 TV토론에서 언급한 평등도시 인천과 시민 참여 시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타 후보와는 차별성이 큰 시민 행복을 통해 정의당 후보로서의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시민 참여를 통해 투명한 행정을 펼치겠다"며 "대통령 약속한 1만원 최저임금을 민주당이 한국당과 짬짜미해 복리후생비 일부를 최저임금에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개악시켰다"고 두 후보를 겨냥해 견제구를 날렸다.

/이주영·이순민·곽안나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