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6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살모넬라증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검역본부는 소 브루셀라병과 뉴캣슬병, 사슴만성소모성질병, 광견병, 일본뇌염, 구제역 표준실험실에 이어 모두 7개의 OIE 표준실험실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살모넬라증 표준실험실은 아시아 지역 최초 인증이다.

가축이나 반려동물이 살모넬라증 증상을 보이면 전신감염증이 일어나 폐사할 수 있고, 사람의 경우 설사, 장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번 표준실험실 지정으로 우리나라의 살모넬라증 진단 및 후속 연구성과가 국제적 공신력을 갖게 됐으며, 아시아 및 주변 국가의 진단 및 예방기술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검역본부측은 설명했다.

현재 검역본부는 영국 퍼브라이트 연구소 등 세계 12개국(17개 연구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질병진단 표준화, 저개발국가 방역기술지원, 공동연구 등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봉균 본부장은 "경제·사회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동물 질병에 대해 국내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OIE 표준실험실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질병분야별 표준실험실 수준을 뛰어넘어 항생제내성, 종합질병진단 등 동물질병 관련 문제에 통합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협력센터를 유치해 세계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