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 성남 '신해철거리' 준공 행사 … 스튜디오 첫 개방·뮤지션 공연도
'마왕' 가수 '신해철(1968~2014)거리'가 다음달 8일 문을 열고 팬들을 맞는다.

성남시는 다음 달 8일 오후 2시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2 일대에서 '신해철거리' 준공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행사 이름은 '신해철 집들이: 일상으로의 초대'로 정했다.

참석자들은 집들이 선물로 '손편지'를 준비해야 한다. 편지지나 카드, 메모지 등에 신해철거리의 탄생을 축하하는 내용으로 글을 적어 작업실 앞 편지함에 넣으면 된다.

참석자들은 신해철과 가족들의 감사인사도 받을 수 있다. 신해철거리 핫플레이스인 '동상 벤치'에서 사진촬영을 하면 그와 가족이 전하는 감사 메시지가 그 사진에 담긴다.

신해철이 생전 음악작업을 했던 '신해철 스튜디오'도 이날 처음 개방된다.

신해철의 체취를 느낄 수 있도록 그의 서재와 녹음실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유지했다.

'신해철 스튜디오'의 간판 글씨는 그와 친밀했던 강영호 사진작가가 직접 썼으며, 강 작가의 사진은 고인의 영정사진으로도 쓰였다.

신해철거리 준공식 축하 '어쿠스틱 길거리 버스킹'도 열린다.

신해철과 함께 음악을 했던 동료, 후배 뮤지션들이 깜짝 출연할 예정이다.

또 이들 뮤지션과 시민, 팬들이 함께 만드는 '길거리 토크 : 우리 집에 왜 왔니'도 열려 신해철을 추억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성남시는 한 시민이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제안을 받아들여 10억원을 들여 2014년 10월27일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신해철의 작업실이 있는 분당구 발이봉로 3번길 2 일대 160m 구간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