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을 때 잘 하자 … 추억 서린 원도심 회생 총력"
이익성(부평2·6동, 일신동) 인천 부평구의원은 "내가 하면 낫겠다" 싶어 정계에 입문했다. 자신이 나고 자란 경인선 부평 남측 지역이 도태되는 현실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한때 부평 경제의 주축이었던 곳에 빛바랜 추억들만 남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이익성 의원은 이 지역 '대변자'를 자처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부평구의회 민선 4기, 5기 그리고 7기까지 원도심에 주차장과 공원 하나 더 생길 수 있도록 10년 가까이 노력 중이다.


▲부평2동과 부평공원 잇는 '행복육교' 장본인

2005년 10월20일, 부평2동과 부평공원을 잇는 '행복육교' 준공식은 이익성 의원에겐 잊지 못할 기억이다.

2002년 문을 연 부평공원은 부평2동과 직선거리로 불과 50m 정도지만 기존엔 부평2동 주민들이 가려면 몇 십 분을 걸어야 했다. 둘 사이를 경인선이 가로막고 있어 멀리 백운쌍굴이나 남부고가교를 이용해야만 했다.

이익성 의원은 "부평구의회 민선 4기에 출마하며 부평2동과 부평공원을 잇는 육교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2년 후 행복육교는 현실화됐다"며 "부평구와 끊임없이 상의하며 경인선 위를 지나는 육교로는 처음으로 승강기까지 설치했다"고 회상했다.

사실 행복육교 승강기 설치는 예산 확보보다 사안을 바라보는 세심함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관련 법안에 육교 장애인 경사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 돈이면 승강기 설치하는 쪽이 더 수월하고 이용하는 입장에서도 편리하다"고 했다.

관련법상 육교 기울기는 바닥 길이 12m당 높이 1m씩만 올라가게 돼 있는데 이를 위한 부지 매입비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또 완만하게 경사를 놓다 보니 오르는 거리가 길어져 실제 장애인들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이익성 의원은 "단순히 육교 개통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경인선을 경계로 남과 북을 이어 원도심에 숨통을 트이게 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도심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 나의 첫 번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있을 때 잘 해" 마음속에 품고 뛰겠다

이익성 의원이 부평구의원으로 활동하며 마음속에 기둥처럼 세운 말은 "있을 때 잘해"다. 선출직에게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은 부족함을 탓하는 얘기처럼 들려도 그는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을 때" 같아 좋단다.

"부모님 손을 잡고 입학한 부평지역 A 초등학교에서 이젠 자녀들을 입학시키고 살고 있다. 지역 구의원에겐 축복과 같은 일"이라며 "최근엔 원도심 학생들 교육 환경 문제에 관심을 두고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학교 재배치 등에 목소리를 내려고 힘쓰는 중이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