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동두천 수장을 선택하기 위한 시민들의 저울질이 한창이다.
3선의 오세창 동두천시장이 출마하지 못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동두천시장 선거는 각 정당마다 후보군이 넘쳐나며 치열한 공천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닌 후보들이 없어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때문에 각 정당마다 현역 국회의원이나 원외인 지역위원장들의 목소리가 공천과정에서 그 어느때보다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제외하고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동두천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다.
그러나 예전과 달라진 여야 구도와 현 정부의 높은 지지율, 다당제 등 변수가 많아 동두천 수장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간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원영(63) 동두천시의원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시의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의장단 구성을 놓고 당내 갈등 문제를 겪으며 새누리당을 탈당, 민주당에 입당해 현재 동두천시의회 부의장을 지내며 집행부 감시와 시민들의 목소리 대변은 물론 사회활동의 폭을 넒히는 등 인지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박인범(59) 전 경기도의원도 출마 채비를 하며 지지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출마했던 박 전의원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오세창 시장을 영입해 공천하면서 공천 갈등을 겪었다. 여당 후보로 출마한다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민선식(59) 전 동두천시 안전도시국장도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40여년간 몸 담은 공직을 지난해 10월 떠난 민 전 국장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얼굴을 알리고 있다.
최용덕(59) 전 소요동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1985년 공직에 입문, 동두천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2004년 부활시켜 회장직을 역임했다.

▲자유한국당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불 700여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자유한국당에서는 막강한 경쟁 후보가 물러나는 만큼 보수표 결집만 이뤄낸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력 후보군으로는 박형덕(57) 경기도의원, 홍석우(58) 경기도의원, 심화섭(60) 전 동두천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동두천시의원 의장을 거쳐 현재 경기도 제1연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형덕 도의원은 동두천지역 숙원사업인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힘쓰는 등 지역 챙기기 앞장서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의 높은 신임이 높으며, 탄탄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조직력이 탄탄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두천시의원 3선 출신인 홍석우 경기도의원은 과거 공천에서 탈락해 무속으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경험이 있다. 시의회와 도의회의 의정활동 겸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엔 도의회에 '경기북도 설치 촉구 건의안'을 대표발의, 분도론을 내세우기도 했다.
심화섭 전 동두천시의원은 자유한국당 내 유일한 여성 후보군으로 한국당 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자유한국당 중앙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동두천·연천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당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민의당
김홍규(55) 전 경기도의원이 지난 4월 입당해 시장 출마의 뜻을 밝히고 조직을 다지고 있다. 동두천공무원과 경기도의원 등 공직생활 30년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지난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동두천시장 예비후보로 출마를 준비했지만 공천과정에서 실패했다."

▲바른정당
임상오(58) 동두천당협위원장이 거론된다. 6대 동두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오세창 시장에게 700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지난 4·13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동두천·연천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겨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지역 내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무소속
7대 동두천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맡은 장영미(59) 동두천시의원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장 의원은 당초 새누리당 소속이었지만 의장단 구성을 놓고 당내 갈등을 겪으면서 탈당해 지난 2월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그러나 지난 9일 바른정당 국회의원들이 당내 문제로 탈당하면서 동반 탈당, 현재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두천=김태훈기자 thkim6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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