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시당과 당정회의...민주당과의 협치 절실해
인천시가 내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소통을 확대해야 할 여당 국회의원들과의 접촉은 아직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발전'을 위해서는 시와 한국당의 '집안 잔치'에서 벗어나 협치를 위한 더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민주당 등도 이에 협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오전 남동구 로얄호텔에서는 자유한국당 인천시당과 인천시 간 당정회의가 열렸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민경욱(연수구을) 시당위원장을 비롯 홍일표(남구갑)·윤상현(남구을)·정유섭(부평갑)·안상수(중동강화옹진)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시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간부 공무원, 예산관계자 등이 자리를 채웠다.

유 시장은 회의에서 "예산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다. 지역 국회의원이 중심이 돼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정책적으로 협의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면서 "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비확보 계획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국비 확보에 힘써줄 것을 부탁했고 국회의원들은 지역 건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시는 당정협의회와는 별도로 13명의 지역 국회의원 모두를 초청하는 '여야정협의체'를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인천항발전협의회 주관 조찬간담회에서도 유 시장이 제안하기도 했다

유시장은 개별적으로 지역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연락을 해 도움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컨벤시아 2단계 국비예산 1천억원 확보를 위해서는 송영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의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소수 정당의 목소리 또한 정책 반영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 '인천의 발전'을 위한 큰 뜻에 동의해 국비예산 확보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그러나 여야정협의체 등 구성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른정당 이학재(서구갑) 의원은 "바른정당의 인천 국회의원이 혼자이니 부시장실, 기획조정실 등과 함께 국비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논의하는 테이블을 시가 마련하면 적극 협조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바른정당과 한국당은 내주중 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