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오오 순찰… 치안 만족 "
"경찰관이 먼저 다가가면 머쓱해하는 주민과 상인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치안 예방활동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삼삼오오 순찰제'에 대해 많은 주민이 이제는 낯설어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취임 100일을 앞둔 이 청장은 지난 7월말 취임 후 보여주기 위한 시책이나 홍보성 캠페인은 지양하고 주민과 직접 만나 애로사항 등을 듣는 주민 접촉형 특수시책인 '삼삼오오 순찰제'를 도입했다. '삼삼오오' 순찰은 하루 3개 점포 방문, 5명의 주민과 만나 삼삼오오 대화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도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여성 밀집 거주지역이나 여성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 등 강력범죄에 취약한 곳을 집중해서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두운 골목 보안등 설치와 같은 주민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

이런 주민 의견이 지구대·파출소장, 범죄 예방진단팀을 통해 치안시책에 반영, 수요자 중심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단속과 검거에 무게를 둔 기존 치안활동의 패러다임을 예방활동 강화로 바꾼다는 구상이다.
이 청장은 "도보 순찰 등 치안 수요자인 주민과의 접촉면을 강화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범죄 감소, 체감안전도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인권경찰로 거듭나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대민 최접점 부서인 지역경찰은 공권력 집행과정에서 인권침해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며 "관리감독자의 수시교양 및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1 2순찰차 현 장도착 시간도 단축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청장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도민의 행복을 지키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직원에게는 활력을 불어넣고 도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믿음직한 경기남부경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글 정재석·사진 이성철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