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에서 발레까지 … 숨차게 달리면 다 볼 수 있어
▲ 애매모호한 밤.
▲ 용감한 친구들.
▲ 60분간의 음악여행.
▲ 옛소리, 화려한 변신.
▲ 토끼전.
▲ 빨간구두-영원의 춤.
▲ DROPS,

경기문화재단 지원 공연장 상주단체들이 9월에 총 8편의 공연을 준비했다. 양주와 안양, 연천, 군포, 구리, 안산 등 6곳에서 펼쳐진다.

8편의 공연에는 국악, 뮤지컬, 연극 3작품의 초연과 창작발레 쇼케이스 1편이 포함됐다.

먼저 양주시에서는 7~9일까지 양주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인 극단 '즐거운사람들'의 뮤지컬 <용감한 친구들>이 무대에 오른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주인공 슬이와 친구들이 펼치는 환타지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어린이를 위한 연극의 기획, 창작을 주력하고 있는 극단 '즐거운사람들'은 이번 작품을 어린이뿐만 아니라 공연을 관람하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획했다.

평촌아트홀에서는 7~9일까지 방타타악기앙상블이 키즈콘서트 <60분간의 음악일주>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착안해 기획된 공연이다. 마림바, 봉고, 비브라폰, 팀파니 등 흔히 볼 수 없는 이색 타악기들과 더불어 효과 악기, 생활 속 악기들의 연주를 통해 어린이들의 음악적 감성을 깨우게 된다.

군포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인 '세종국악관현악단'은 8일 새로운 판소리의 시작을 알리는 <옛소리, 화려한 변신>을 초연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문학과 음악의 꽃인 판소리를 현대적 재해석한 작품이다. 판소리의 서사적 구조와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음악적 결합을 주제로 다섯곡의 초연곡을 발표한다. 작곡가 조원행은 춘향가 중 '저 건너 대목'과 '사랑가', '갈까부다', '어사출도' 대목을 차용해 아카펠라 형태로 작곡하여 젊은 소리꾼들의 소리와 함께 국악관현악으로 연주된다.

연천에서는 환경오염의 심각성과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타악뮤지컬 <정크아일랜드(JUNK ISLAND)>가 8일과 9일 연천수레울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연천수레울아트홀 상주단체인 '타악그룹 붐붐'이 타악과 뮤지컬의 결합을 통해 새롭게 선보이는 공연이다. 태평양의 거대 쓰레기 섬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는 이야기로 이번 공연에 새롭게 선보이는 악기인 아쿠아드럼(AQUA DRUM)의 신비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극공작소 마방진'은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신작 판타지 어드벤처 가족극 <토끼전>을 구리아트홀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이 작품은 '극공작소 마방진'의 첫 가족극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날카로운 풍자와 익살스러운 해학이 잘 나타난 고전 <토끼전>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스타연출가 고선웅이 각색했다.

군포문화재단의 상주단체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과천시민회관의 상주단체 '서울발레시어터'가 공동제작 프로젝트인 <빨간구두-영원의 춤>의 두 번째 쇼케이스가 16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안산문화재단 상주단체 극단 '걸판'의 신작 공연 뮤지컬 가 22, 23일 양일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어린왕자'의 번역가이자 시인인 김경주 작가의 모노동화 '나무 위의 고래'를 모티브로 하여 뮤지컬화 한 작품이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오는 29일과 3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지난해 초연했던 <애매모호한 밤>을 공연한다. 현대무용에 대한 편견과 무용수로 살아가는 애환 등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김보람 예술감독은 "각 장에서 던지는 질문들은 주어만 바꾸면 누구에게나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이라며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팍팍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30대 젊은이들의 그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에도 경기문화재단 지원 공연장 상주단체의 7개 공연이 예정돼 있다. 031-231-7232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