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염색부터 화덕 만들기까지 … '手作'부리자

경기문화재단은 시민 연구소이자 공방인 '창생공간(maker space)'에서 지역 주민 대상 제작 워크숍을 운영한다.

창생공간은 제작 도구를 갖춘 작업장과 쇼룸, 카페, 라이브러리 등 지역 여건에 맞게 구성된 공간으로 시민과 작업자가 함께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방'을 뜻한다.

참여자들은 이곳에서 생활기술을 매개로 한 생산과 연구, 기록, 네트워크, 자립에 대해 고민하며 제작문화 확산을 도모한다.

재단은 지난해 12월 수원, 성남, 안양, 남양주에 4개의 공간을 오픈했다. 이곳에서 '시민 제작워크숍'을 본격 가동한다.

올해에는 오산 미디어랩을 오픈할 예정이다. 추후 재단은 지속적으로 구도심 및 농촌지역에 거점공간을 확대할 방침이다.

'생활적정랩 빼꼼 수원 서둔동'에서는 부유하는 청년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발효워크숍(술 빚기, 쨈, 발효 빵 등)을 열고 참가자와 함께 오는 9월15일 발효 시감회와 어느 날 가게(마켓)을 추진한다.

'이모저모 도모소 안양 안양8동'은 시니어 대상으로 매듭, 펠트, 염색, 재봉 관련 기술워크숍과, 할머니와 손자·손녀가 함께 제작하는 만들기 워크숍을 통해 '어르신 굿즈(goods, 상품)'을 제작, 온라인 판매할 계획이다.

'재미 성남 신흥3동'에서는 수리수리마수리 목공, 얼렁뚝딱 목공, 행복한 수공예 등 워크숍을 하고, 지역 기반의 핸드메이드 작가들과 함께 월1회 수리마켓을 연다.

적정기술 '공동창공 수동 남양주 수동'에서는 수동 지역주민의 수요에 따라 농막이나 창고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이난방, 화덕 제작 워크숍을 추진하며 적정기술을 확산, 공유할 계획이다.

또 창생공간은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작은 변화를 도모하며 지역 내 유휴인력인 시니어의 기술력과 예술가의 디자인 기획을 통해 시니어 대상 상품을 개발하며 시니어 여가문화에 접근한다. 간단 집수리와 가구 수리 등 수리문화, 발효 및 난로 기술 등 일상과 밀접한 생활기술을 공유하며 문화적 실천을 시도한다.

창생공간의 주요 기능은 커뮤니티 활동의 지속성이다. 지역 멤버십 확보 및 시제품 개발 등 재원 마련을 실험하며 제작활동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노인, 주민, 청년을 잇는 '공공적 허브'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재단은 올해 창생공간-뮤지엄 연계 '시민연구소'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뮤지엄을 거점으로 삼아 제작워크숍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술미디어 연습을 위한 '기술미디어 워크숍'은 백남준아트센터 전시 '사이버네틱스'와 연계한 기술 놀이 연구실이자 기술에 대한 시적 탐험을 위한 실험실로 스마트폰, 카메라, 라디오 등을 활용한 기술워크숍이 4회 운영하고 있다.

시민제작워크숍 프로그램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누구나 공간을 대관하여 모임과 제작활동을 할 수 있다. 자세한 공간 소개는 경기생활문화포털 매생이(http://culture4all.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