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으로 일할 기운 마저 빠져버리는 요즘, 하나둘 씩 모두 들뜬 마음으로 국·내외 여름휴가를 떠났거나 휴가계획으로 재충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자칫 휴가기간의 불미스러운 일로 즐거운 시간을 망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가 휴가를 떠나기 전 숙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빈집털이 예방법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빈집털이 절도는 평소보다 7~8월에 20~3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빈집털이 사건의 40%가 요즘과 같은 여름 휴가철에 발생한다.

특히 올해 10월 초는 일주일이 넘는 연휴가 예정돼 있는 만큼 빈집털이범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빈집털이 예방법을 몇 가지 강조해보고자 한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문단속 철저히 해야 한다.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반드시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현관문 단속 뿐 아니라 주방, 화장실, 베란다 등 조그만 창문이라도 열려진 창문은 모두 닫고 잠금장치를 확인해야 한다, 자주 누르는 도어록 비밀번호는 지문이 남거나 숫자가 흐트러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둘째,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신문, 우유, 요구르트, 녹즙 등 정기배달물의 해당업체에 연락하여 일시적으로 정지를 요청하고 현관 앞의 전단지 등은 깨끗이 없애야 한다. 셋째, 요즘에는 TV, 라디오, 등불 예약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마치 사람이 떠드는 것처럼 하여 빈집이 아님을 착각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SNS 상에 자신의 휴가계획을 알리는 글을 게재하는 것도 범인의 표적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경찰청에서 시행하는 '사전예약순찰제'와 '귀중품 보관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사전예약순찰제는 여행 등 집을 비우게 될 경우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 집을 비우는 기간을 알리면 경찰이 순찰강화하는 제도로, 우범지대에 있는 가정집에서는 특히 이 제도를 잘 활용하면 좋다. '귀중품보관서비스' 귀중품이나 액수가 큰 현금 증을 관할지구대나 파출소에 맡겨두는 제도로, 혹시나 절도범이 침입했을 경우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도 하다.

만약에 이런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휴가에서 돌아오니 누군가의 침입흔적이 있었다고 한다면 현장을 보존한 채 바로 112신고를 하여야 한다. 이런 노력들이 있다면 재충전을 위한 즐거운 여름휴가를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상엽 인천삼산서 경무과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