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문화가 어우러지는 도시 꿈꾸며
축제는 인류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인간의 기본적인 문화 욕구의 표출이다. 축제는 원래 원시사회부터 제의식의 일종으로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인간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또 자생적으로 생성된 특징을 갖고 있다.
축제는 사람을 모으고 소비를 촉진시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그 도시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림은 물론 마케팅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또한 축제를 통해 침체된 구도심의 도시재생에 성공하는 사례 등 축제는 다양한 부문에서 순기능을 발휘한다.
인천도 10개 군·구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지역의 특색에 맞게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으며 이러한 축제는 역사에 기반하고 있거나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가 하면 풍성한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는 등 인천의 다양한 모습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축제들이 산발적으로 개최되는 바람에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그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한 개선과 인천 가치 재창조의 일환으로 새로운 축제가 필요했으며, 이로 인해 탄생한 것이 바로 '애인페스티벌'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개최되는 애인페스티벌은 300만 인천시민의 자부심과 인천사랑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자 전 시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의 핵심 콘셉트는 인천사랑과 인천의 대중음악축제 그리고 인천 만의 특색을 가진 10개 군·구의 문화축제를 조화롭게 엮은 '엄브렐러형 페스티벌'이다. 엄브렐러형 축제는 서로 다른 속성을 가진 여러 가지 축제가 하나의 상위 개념으로 묶인 형태로 하나의 우산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형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표적인 엄브렐러형 축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페스티벌이 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은 1947년 세계2차대전의 아픔을 이겨내고자 시작된 내력을 갖고 있으며 인터내셔널 축제, 프린지 페스티벌, 밀리터리 타투, 북페스티벌 등 20여종에 가까운 축제를 1년 연중 개최하면서 1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관람하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였다.
우리 인천은 대중음악의 발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1950년대부터 부평 미군부대 일대의 클럽을 시작으로 1990년대 신포동 일대의 라이브 클럽 무대가 지금의 홍대 못지않게 성행했었다. 그러한 영향으로 인천에서 국내 최대 락페스티벌인 펜타포트락페스티벌(8월11~13일, 송도달빛축제공원)과 한류의 주역인 K-pop을 선도하는 인천한류관광콘서트(INK 콘서트 9월9일 문학경기장)가 탄생했고, 여름철 더위를 날리는 대중가수공연인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8월25일~9월2일, 송도달빛축제공원), 문학산 정상에서 문학산상음악회(10월14일) 등이 개최되고 있다.
이들 행사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우리 인천 만의 자랑스런 축제로 꼽하고 있다. 또 이러한 대중음악적 기반에 힘입어 젊은이들에게 새롭게 각광받는 세계최대 EDM 페스티벌(9월22~24일, 문학경기장)인 독일의 월드클럽돔이 인천시와 협약을 맺고 3년간 인천에서 개최된다.
이 같은 음악 축제와 함께 인천시 10개 군·구에서 자랑하는 대표 문화축제들이 어우러지는 '애인페스티벌'축제가 지난 7월15일 옹진군 덕적도에서의 '주섬주섬음악회'를 시작으로 10월 21일 '개항장 밤마실음악회'까지 이어진다. 우리 시는 인천을 어디에서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도시로 만들 것이며 이 기간 동안 '인천 사랑(愛仁) 캠페인'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인천 하면 '음악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있도록 음악하기 좋은 도시, 음악이 흐르는 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애인페스티벌'이 인천시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 모든 관광객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인천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