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연결 부위 떨어져 발생 추정
부천의 한 병원에서 지상 환풍 창에 기대 담배를 피우던 20대 환자가 지하 기계실로 추락해 숨졌다.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0시25분쯤 A병원 1층에서 입원환자 A(25)씨가 환풍 창에 기대 있다가 13.5m 높이의 지하 3층 기계실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다리 등을 크게 다친 A씨는 곧바로 병원 응급센터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벽면에 설치된 환풍 창에 등을 지고 기대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환풍 창은 철판 곳곳에 구멍을 뚫은 가로 1m55㎝, 세로 1m10㎝ 크기였다.

경찰은 환풍 창의 연결 부위가 A씨의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A씨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환풍 창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 업무상과실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