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폭염 속 길거리에서 먹고 자는 노숙인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9월 말까지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모란역 인근에 있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노숙인 무더위 쉼터'로 지정 운영한다. 

노숙인들은 24시간 문을 여는 쉼터에서 폭염을 피해 잠을 자고 세탁, 목욕 등을 할 수 있다.   시·구 공무원과 노숙인 시설 직원으로 구성한 3개 반 25명의 현장 대응반도 꾸려 운영한다.

대응반은 지하철역, 주차장, 공원, 화장실 주변 비닐하우스 등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을 조사해 넥쿨러, 얼음물 등 구호품을 지원하고 필요하면 도움받을 민간 자원을 연계한다.

이밖에 밀착 상담을 통해 자립 의사가 있는 노숙인에게는 자활시설에 입소하도록 권유해 홀로서기를 지원할 계획이다.

알코올 중독자나 정신질환 노숙인은 소방서, 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연계해 병원 이송, 귀가, 귀향 조치한다.

시는 지역을 떠도는 노숙인을 75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6개월간 22명의 노숙인을 응급보호 조치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