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컨테이너, 시간의 섬에 예술을 쌓다

기적의 섬, 시간의 섬으로 알려진 화성 제부도의 자연해안선 앞에 새로운 문화예술플랫폼 제부도아트파크가 조성됐다.

경기도의 경기만에코뮤지엄 사업과 화성시의 제부도 명소화 문화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완공된 제부도아트파크는 자연경관의 조망을 돕고 관광객 및 주민에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열린 공간이다.
제부도아트파크는 6개의 노출컨테이너를 활용해 조성됐다.

바람이 강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아름다운 자연해안선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목적 조망시설로 2층 컨테이너 3개동은 제부도의 낙조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열린 쉼터가 마련됐다.

1층에는 컨테이너 2개 동을 활용한 전시실 1개가 설치돼 시즌별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제부도아트파크는 최두수 작가(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가 총감독으로 참여 및 전시 프로그램과 공연 등 즐길 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개관식을 시작으로, 첫 전시로 지역리서치 전시 프로그램인 '제부도 이야기'가 열린다. 참여작가로는 민성홍, 정동구, 송호철, 최선, 하석준 작가가 참여했다. 또한 개관 기념 퍼포먼스 '신도활개(身島活開) : 몸으로 섬을 열다' 가 펼쳐진다. '도와(扶, 부) 건넌다(濟, 제)'는 뜻을 지닌 제부도(濟扶島)의 지명과 새롭게 마련된 제부도아트파크(JEBUDO ART PARK)라는 공간, 개관 전시 작품들을 해석하여 춤으로 담아낸 공연으로 아트파크 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장소특정형(Site-specific) 공연이다.

제부도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으나 해안길을 따라 조성된 상업지구 및 도보길 만으로는 제부도 내 즐길 거리가 부족하고, 밀집된 상가들로 인한 가격경쟁에 따라 과도한 호객행위 및 값비싼 식사비용으로 제부도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지난해 제부도 내 과도한 관광표식판을 철거했고, 새로운 디자인과 아이덴티티를 부여하여 새 옷을 입은 제부도의 모습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SNS를 통해 점차 알려지고 있다.

연속사업으로 진행되는 올해 사업에서는 제부도아트파크의 연간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매바위에서 시작되는 해안 산책로를 더욱 다채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