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 포항 등 사례 벤치마킹 … 정책도입 제안
▲ 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가 경북 포항시 효자시장에서 포항사랑 상품권 벤치마킹에 나서 상인회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안양시의회
안양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는 제2의 안양부흥 성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가칭) 안양사랑 상품권' 정책 도입을 최근 시에 제안했다.

총무경제위원회는 지역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비롯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안양사랑 상품권' 도입이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 상품권은 인지세를 세무기관에 납부하면 별도의 신고나 허가 없이 누구나 발행이 가능하며, 시가 발행할 경우 인지세 부과제외대상이 돼 발행 후 바로 판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국 40여개의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련 조례제정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하도록 한 '지역상품권'을 발행해 지역 소비 진작과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경북 포항, 경주시와 경남 함양군을 벤치마킹한 결과 포항시의 경우 '포항사랑 상품권'을 발행한지 단 4일 만에 300억원이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포항시는 당초 골목시장이나 전통시장에만 국한되어 유통할 수 있도록 발행된 상품권이 병·의원, 학원 등 생활밀착형 업종전반으로 확대돼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또 시중에 1000억원의 상품권이 유통되면 2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이 확보되는 물론 1000억원 이상의 지역자금이 역외유출이 방지돼 시민의 소비증가가 유발되고 가계수입도 증대되는 효과도 꾀한다고 추산했다.

음경택 총무경제위원장은 "최근 국내외의 경기침체로 각 지자체마다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대 화두인 실정"이라며 "시도 제2의 안양부흥 핵심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안양사랑 상품권'을 발행해 전 시민과 함께 지역경제를 되살리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