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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대권 도전을 사실상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후보 중 한명인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 토크 콘서트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청와대에 놀러 가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직접적으로 언급 하면 선거법에 저촉된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하고 싶다"면서 "사회의 기득권자들이 많은 사람들의 것을 탈취해서 얻는 구조가 아닌 공정하게 자기의 뜻과 능력과 자질을 충분히 발휘하고 '나한테도 기회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국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가고 싶지 않은 곳은 감옥이다. 공직자들은 압력과 청탁이 너무 많고 부정부패로 감옥에 가 인생의 끝이 아름답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다"며 "정치라는 것은 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와주는 '억강부약(抑强扶弱)'이 실현돼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어렵다"고 했다.

그는 또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가장 싫어한다. 광주에서 수백 명을 학살하고 권력을 쟁취했는데도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아직도 예우를 해주고 있다"며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집단학살을 저지른 권력자에 대해서는 예외 규정을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도 사면금지 조항을 두고 감옥에 가야 한다. 최소 15년 이상, 평생감옥에서 못나오게 해야 한다"며 "혼자 심심 할 수 있으니까 2차로 이명박 전 대통령 등도 감옥에 보내 만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촛불민심의 실현방안에 대해 "손가락을 많이 쓰는 것이다"면서 "주변의 300명이 SNS로 소통하고, 10명이 100명이 되고, 40만 명이 뜻을 같이하면 대한민국이 엎어진다"고 강조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