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항공업무에 종사하는 조종사와 관제사 대상 항공영어시험에 '롤 플레잉'(Role Playing·역할수행) 방식이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영어시험'의 공신력 강화와 응시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시험문제와 운영환경을 롤 플레잉으로 전면 개편하는 등 제도를 개선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선안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새로 개발한 시험 문제부터 비공개로 전환하고, 현재 공개하는 시험문제는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응시자들이 시험문제 유형을 알고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샘플 문제를 공개할 계획이다.

시험·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기관을 민간에서 공공기관(교통안전공단)으로 바꾸고 평가위원 선임 때 인정심사를 도입하며 교육훈련도 대폭 강화한다.

원어민 수준인의 항공영어 6등급 평가 응시자에 대해선 사전 서류심사 과정을 거쳐 별도의 전문 평가방식을 적용한다.

이번 개선안은 조종사·관제사 간 교신을 롤 플레잉 방식 위주로 시험 문제를 새롭게 개발해 항공영어와 일반영어 능력을 동시에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행 듣기·말하기 시험 분리 방식을 통합형으로 바꿔 기존의 시험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ICAO의 국제업무 종사자 기준은 조종사와 관제사에 대해 4등급 이상 항공영어능력 확보를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