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이상 내국인 '절차 생략 시스템' 시범 운영 … 3월부터 전국 시행 계획
▲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출·입국장에는 72대에 달하는 자동출입국심사대가 운영에 들어갔다. 출입국관리 직원을 대면 접촉하지 않고 여권과 사진, 지문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출입국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에서 만 19세 이상 한국인은 사전등록을 하지 않아도 자동출·입국심사 이용이 가능해졌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3일부터 내국인의 경우 사전등록 없이 지문과 얼굴 인식으로 통과하는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자동출입국 심사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등록센터에서 자격심사·지문등록·사진 촬영을 거쳤으나 경찰청이 보유한 19세 이상 내국인 주민등록 지문을 활용해 절차를 생략한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시범 운영을 통해 간편 자동출입국 절차를 3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출국 인원의 40% 정도를 차지하는 자동출입국 심사대 이용률은 제도를 전면 시행할 경우 7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 사진 부분을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이 판독(2~3초 정도)하면 문이 열리고 카메라를 향해 서서 두 번째 손가락을 지문 인식기에 대면 끝나는 순서다.

주민등록증 발급 때와 다른 개명이나 생년월일 등 인적정보가 달라진 사람이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하려면 사전등록을 마쳐야 한다.

주민등록증 발급 30년이 지난 경우에도 지문 변형이 있을 수 있어 사전 등록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자동출·입국심사 시 약 2800만명의 국민이 자동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