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으실으실", "아이고 배야".

독감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인천 학교 상당수에 독감으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이 발생하며 지역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심지어 법정 전염병 2군인 '수두'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덩달아 장염이 발생한 유치원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독감으로 불리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본부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유사증상환자, 38도 이상의 갑작스런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가 유행기준을 초과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며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 예방접종 및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1000명당 유행기준 8,9명을 초과하면 발령된다.

하지만 독감은 이미 영유아부터 고령까지 빠르게 늘고 있다.
인천의 소아청소년과마다 진료를 받기 위한 영유아로 대기시간을 30분 이상 넘기기 일쑤고, 호흡기 관련 병원마다 청·장년은 물론 65세 이상 고령까지 나이에 관계없이 발열과 기침 등을 호소하는 환자로 넘쳐나고 있다.

독감으로 등교를 못한 학생들은 이미 500명을 넘었다. 보육시설과 유치원도 사정은 더 심각하다.
인천시교육청은 11월 말 기준 독감으로 등교를 못한 학생이 122개교 578명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영하권의 맹추위가 예보된 만큼 호흡기를 통한 독감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수두도 위험 수위를 나타냈다.
부평 A초교에는 한 학급에 과반 수 이상 학생이 수두 의심 증상을 보였고, 수두 확진 학생 6명은 등교를 못하고 있다.

수두 또한 대표적인 영유아 겨울성 질환으로 감염력이 강하고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이 많은 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남동구의 한 유치원에는 장염으로 결석하는 아동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사전 예고와 조치 등을 일선 학교에 전달했고, 독감 확진 학생은 등교 중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