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으로 지친 현대인들은 사실상 자연과 어우러질 기회를 많이 잃고 있다. 그래서인지 캠핑은 자연 속 힐링의 수단이 됐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파악한 캠핑인구는 500만명이며, 캠핑시장 규모는 2008년 200억원에서 2014년에는 30배가 늘어난 6000억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를 보면 2007년 346대였던 캠핑카 등록대수가 2016년에는 20배가 증가한 6768대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안전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허가 캠핑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많다.

지난해 4월엔 가평군에서, 12월엔 강화도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11월 이후엔 휴대용 가스난로나 화로를 텐트 내부에서 난방기구로 사용해 불완전연소 생성물인 일산화탄소에 의한 중독 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일산화탄소 중독의 증상인 두통과 메스꺼움이 나타날 경우 즉시 환기를 시키고 신선한 공기를 마셔야 한다.
또 난방기구 보다는 침낭과 핫팩 등을 사용하고, 캠핑용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인천소방본부는 캠핑 사고 예방과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자 올해 상반기에 캠핑장 현황을 일제 조사했다. 소화기 및 비상탈출용 커터칼 등을 설치토록 지도 권고했다. 전열기구 안전사용 요령을 교육을 통해 홍보했다.
소방차의 출동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관계자들과 합동 소방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삶 속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몸과 마음의 힐링 공간으로서 캠핑은 확대되고 있다.
건강한 안전의식과 적절한 장비구비로 앞으로도 우리 삶에 더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배정환 인천소방본부 119방재센터 지방소방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