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희 부평구여성단체협의회장
생활환경과 식습관의 변화 등 문명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보다 더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은 욕망은 너나할 것 없이 같을 것이다.

'건강수명'이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된다. 건강수명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보다 실제로 건강하게 산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건강지표다. 우리나라의 지난 2013년 기준, 건강수명은 73세로 같은 해의 평균수명보다 약 9년 가까이 적었다. 이 기간 동안은 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는 의미다. 삶의 질이 저하돼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므로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수명 향상을 위한 전국민 맞춤형 건강관리'를 위해 생애주기에 맞는 건강검진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영유아검진(4개월~71개월), 가입자격에 따른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검진(만40세, 66세), 위암을 포함한 5대 국가암검진 등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도록 하는 건강관리의 사전관리제도라 할 수 있다.

질환 예방체계 강화를 위해서도 이상지질혈증 등 5개 항목의 대사증후군관리와 비만예방, 금연치료 지원사업 그리고 검진결과에 따라 이용이 가능한 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하고, 전문인력(의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운동지도사)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건강검진 후에 이뤄지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그 의미가 크며 효과 또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혈압, 당뇨환자 상담, 만성질환 건강지원 서비스(건강교실 운영, 혈압측정기, 혈당측정기 대여 등), 경로당과 같은 실내나 도심공원 등 야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건강백세운동교실 등이 있다. 국민보건과 사회보장 증진으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은 개인이나 집단 등 대상에 따라 세분화돼 가장 적절하고 적합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로 이용되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건강검진자료와 의료이용 정보 등 건강관련 빅데이터와 ICT를 활용한 집단별,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진결과와 진료 및 투약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직접 입력해 관리할 수도 있다. 건강상태와 생활습관을 진단하고 향후 건강위험(뇌졸중, 심장질환, 골다공증성 골절)을 예측해 맞춤형 처방을 제공한다. 공단의 건강정보종합 홈페이지인 '건강 iN'은 인터넷 강국의 장점을 이용해 바쁘게 사는 현대인의 특성에 맞춘 좋은 건강관리방법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 중인 공개건강강좌, 건강교실과 자조모임 등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이 보건소나 지역자원과의 적극적으로 연계되고 실행돼야 할 것이다. 만성질환 예방체계 강화를 위해 미치료자의 조기치료 유도 및 기왕력자의 적정치료 유도 등 합리적으로 의료이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적정투약관리 서비스 제공, 건강데이터를 융합한 플랫폼을 구축해 개방하고 공유하는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에도 더욱 더 힘써야 할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생애주기별로 마련된 건강검진과 그 결과에 따른 건강증진사업이 유기적인 선순환구조가 돼야 한다.

각 개인과 집단에 맞는 세밀하고 광범위한 맞춤형 평생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국민들에게는 건강증진 향상을 통한'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건강한 장수 국가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오래 사는 시대가 아닌 건강수명이 100세가 되는 세상을 희망한다.
/박명희 부평구여성단체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