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27일부터 6일간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 이용대(28·삼성전기)가 태극마크 반납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국제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이용대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6일간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총상금 6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와 유연성(30·수원시청)이 짝을 이뤄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이기도 하다.

이용대는 지난 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유연성도 최근 아내의 출산을 계기로 잠시 휴식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당분간은 혼합복식 종목으로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충격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던 이용대-유연성이 마지막 국제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슈퍼시리즈 대회는 배드민턴 국제대회 2등급에 해당하는 수준급 대회로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참가한다. 1등급 대회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바로 아래 등급의 대회가 슈퍼시리즈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이자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이자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도 한국을 방문한다.

남자복식에서 이용대-유연성의 라이벌로 활약한 헨드라 세티아완-무하맛 아산(인도네시아), 리우올림픽 8강전에서 이용대-유연성을 꺾은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도 이번 대회에 출전, 이용대-유연성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리우올림픽에서 여자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고 세계랭킹을 3위로 끌어 올린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도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 여자복식 세계랭킹 8위 장예나(27·김천시청)-이소희(22·인천공항공사), 남자단식 세계 8위 손완호(28·김천시청), 여자단식 세계 8위 성지현(25·MG새마을금고) 등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배드민턴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한편, 김기정(26·삼성전기)은 오랜 파트너 김사랑(27·삼성전기)이 부상을 이유로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하면서 새로운 남자복식 상대 찾기에 나선다.

이번 주 일본오픈 슈퍼시리즈에 고성현과 짝을 지어 출전하는 김기정은 코리아오픈에서는 최솔규(21·한국체대)와 남자복식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