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9·미국)가 종합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와 맞붙겠다는 생각을 접었다.

메이웨더는 20일(한국시간) 복싱·격투기 전문 매체인 '파이트하이프닷컴'과 인터뷰에서 "나는 맥그리거와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 시합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제는 이와 관련한 논의를 중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메이웨더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맥그리거와의 대결 가능성을 언론에 흘리며 분위기 조성에 군불을 지펴왔다.

49전 49승 무패라는 화려한 경력으로 은퇴한 메이웨더와 UFC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꼽히는 맥그리거의 대결은 그 가능성만으로도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메이웨더의 제안에 맥그리거 역시 "시합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화답하면서서로 다른 두 종목에 속한 두 선수의 빅매치가 성사되는 듯 보였던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대결은 발화되지 않고 희미한 불꽃만 피우다가 꺼지고 말았다.

메이웨더 역시 겉으로는 대결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나, 실제로 이 대결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분명치 않다.

메이웨더는 2년 전에 은퇴했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이름이 빈번하게 언급되는 상황을 찬사로 받아들였다.

그는 "나는 이제 더는 싸우지 않음에도 복싱과 격투기에서 가장 큰 명성을 가진선수로 남아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