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에 동의안 제출 … 내달 대표단 실사방문 뒤 25일 결정

인천시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본부를 인천에 유치하기 위해 필요한 수속을 밟고 있다.

시는 OCA 본부 유치동의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안서를 통해 시는 아시아지역 스포츠를 총괄하는 OCA 본부를 지역에 유치할 경우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스포츠계에서 인천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녹색기후기금(GCF) 등 유엔(UN) 국제기구가 다수 상주해 있는 인천이 OCA 유치로 국제기구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시는 50명의 OCA 본부 상주 인원과 관련자들이 다녀가면서 연간 수십억 원의 지역 경제효과를 낸다고 계산했다. 이에 따라 올해 6월 OCA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관련 절차에는 착수했다.

OCA 대표단은 9월 실사를 위해 인천을 방문하고 같은 달 25일 유치도시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OCA 본부를 인천에 들이는 데는 그만한 지출이 뒤따른다.

시는 본부 유치 조건으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18층을 사무공간으로 무상 지원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2년 간 임대료는 7억8000만원에 달한다.

전기와 수도, 사무실 유지·보수비도 무료다. 입주할 때 사무실에 필요한 시설이나 장비, 기기도 7억원 어치 설치해 줄 작정이다.

송도컨벤시아 회의실도 연간 20일 간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참이어서 OCA 본부로선 1억20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상주 직원들을 위해 파격적인 제안도 내놨다. 국제학교 입학특례를 적용하고 장학금을 우선적으로 받게 배려하고 한국어 교육과 교육·문화·체육시설 혜택도 제공키로 했다.

거주지를 알아볼 때 드는 부동산 중개수수료도 지원된다.

시는 현재 인천에 입주한 14개 유엔·국제기구에 지난해 61억원, 올해는 66억원의 예산을 각각 지출했다.

OCA 본부 유치동의안은 30일 개회하는 제 234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