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이 발길
인천상륙작전 전적지 등 돌며 가치 재창조·치맥파티 언급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인천시 중구 월미도 그린비치에서 배창호 월미공원사업소장의 안내를 받으며 걸어나오고 있다. 유정복(오른쪽 세번째) 인천시장, 왼쪽에 민경욱(새·인천 연수을) 국회의원이 동행했다. 그린비치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이 상륙한 3개 지점 중 가장 먼저 상륙한 곳이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18일 인천 방문은 취임 후 3년 반 사이에 이뤄진 15번째 행보였다. 역대 대통령을 통틀어 인천을 가장 많이 방문한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8회, 고 노무현 전 대통령 9회,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회였다.

박 대통령은 민선 5기 송영길 인천시장 때는 단 2회 인천을 찾는데 그쳤다. 반면 유정복 인천시장이 민선 6기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2년1개월 동안 13차례나 다녀갔다.

인천에서 굵직한 행사가 많이 열렸던 탓도 있지만 정치적 동반자 관계인 유 시장과의 '특수성'이 한 요인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날 다시 찾은 인천에서 박 대통령은 인천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영화 '인천상륙작전' 개봉 이후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현상과 관련해 인천상륙작전 주요 전적지를 둘러보며 유 시장에게 직접 "인천에 관심이 참 많으니 시장이 잘 관리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중구 북성동 월미도에 있는 월미공원에서는 인천상륙작전 당시 포격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나무들을 둘러봤다. 인천시는 이런 나무 7그루를 '월미 평화의 나무'라고 이름 붙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유 시장과 월미공원을 1시간 가량 돌며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가치 재창조에 대해 뜻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지 못했으면 어떻게 됐겠어요?"라고 물었다. 유 시장은 "그 작전이 성공하지 못했다면 대한민국이 없었겠죠"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영화의 흥행을 계기로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다시금 되새겨 보고 관광자원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중국 아오란 그룹과 연계해 인천시가 추진한 '치맥파티'에 대해서도 "아이디어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월미산 정상에 자리잡은 월미전망대에도 함께 올라 인천항과 송도국제도시 등 아름다운 인천시내 전경을 조망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의 주요 동력이 관광산업인 만큼 인천의 매력적인 관광상품을 적극 발굴해 지역산업을 육성하고 내수 진작의 동력으로 만들기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선 올해 4·13 총선에서 초선으로 당선된 새누리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이 박 대통령의 월미도 방문을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민 의원은 2014~2015년 청와대 대변인을 맡아 박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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