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북·21일 제주 상대 홈 2연전 … 분위기 반전 기회
최근 4경기 9실점 스리백 흔들 … 우측 풀백 안정 급선무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빠진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이 홈 2연전에서 위기 탈출에 나선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오는 17일 수요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치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현대와 만난다.

'4G 무승' 인천, 반가운 안방으로의 복귀

인천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성적 뿐 아니라 실점도 많았다. 지난 4경기 동안 9실점을 허용했다.

이는 스리백을 가동하며 안정을 되찾고 있던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 중에는 원정경기가 대부분이었다는 부분도 큰 몫을 했다. 그렇기에 인천의 안방 복귀는 반갑다.

인천은 이번 17일 전북전에 이어서 21일 제주유나이티드전까지 홈 2연전을 치른다.
인천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 2경기를 잡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이제 남은 경기는 스플릿 라운드를 포함해 13경기.

K리그 클래식 잔류를 위해서는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야만 한다. 전북전이 중요해진 이유다.

불안한 측면 풀백. 김용환의 파트너는?

인천은 최근 스리백 전술을 주 전술로 사용하고 있다. 이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바로 풀백이다.

수비할 때는 중앙 수비진과 간격 유지를 잘 해야 하고, 공격 전개 시에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필요로 한다.

최근 인천의 고민은 바로 이 풀백에 있다. 좌측의 김용환은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측이 아쉬운 눈치다.

최근 김대경, 권완규가 나란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좌측 풀백으로 맹활약했던 박대한이 우측으로 보직을 변경해 분투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은 해주지 못하고 있다.

고무적 부분은 지난 25라운드 전남드래곤즈전(1대 2 패)에서 모처럼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박종진이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전북을 꺾기 위해서는 풀백의 안정화가 무엇보다 급선무라 할 수 있다.

'선두' 전북, 인천 징크스에 발목 잡힐까

전북의 파죽지세가 매섭다. 개막 후 15승 11무로 2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단독 선두 체제를 갖추고 있다. 당초 전북과 FC서울이 2파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됐던 우승 판도가 사실상 전북으로 기운 모습이다.

이제 전북은 자연스레 무패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현재 8강에 진출한 전북은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공격수 에두를 영입하는 등 강한 의지를 표하고 있다.

올 시즌 전북이 유일하게 이겨보지 못한 팀이 인천이다. 여기에 중원의 핵심으로 불리는 이호와 이재성 그리고 수비의 중심 조성환이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인천은 전통적으로 전북에게 강한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전북에게 인천 징크스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