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리그 휴식 끝내고 강등권 탈출 싸움 본격화
진, 데뷔후 득점 8월 몰려 … 24R 케빈 공백 메워야

지난 23라운드에서 성남FC를 상대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이 열흘간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강등권 탈출을 위한 기지개를 켠다.

인천의 이번 상대는 현재 8위에 자리하고 있는 남기일 감독의 광주FC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오는 10일 수요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광주를 상대로 올 시즌 6번째 승리 사냥에 나선다.

어느덧 스플릿의 갈림길까지도 10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33라운드까지의 순위를 토대로 상, 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5경기를 추가로 소화하고 최종 성적으로 우승팀, ACL 진출팀 그리고 강등팀 등이 결정된다.

현재 인천은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되는 12위 수원FC와의 승점 차는 4점이고, 잔류 마지노선 순위 10위 수원삼성과의 승점 차도 4점이다.

인천 입장에서는 이제 승리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인천은 광주전을 마치고 전남드래곤즈 - 전북현대 - 제주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어 수원FC와의 피할 수 없는 격돌이 이어진다. 반드시 광주전에 승리를 해서 승점을 쌓아야 하는 인천이다.

'8월의 사나이' 진성욱의 계절이 돌아왔다

8월은 '미추홀 짐승남' 진성욱의 무대다. 2014시즌 진성욱은 8월2일 울산현대전(2대 0 승)에서 프로 데뷔골을 뽑은 이후 4경기 연속골 달성에 성공했다.

그해 진성욱이 기록한 6골 중 4골을 8월에 기록했다. 이러한 그의 기록은 2015년에도 이어졌다. 지난 시즌에 4골을 기록한 진성욱은 8월에 무려 3골을 몰아넣었다.

지난 2년과 달리 진성욱은 8월이 아닌 6월에 시즌 첫 골을 뽑았다. 지난 14라운드 수원FC전(2대 0 승)에서 쐐기골을 뽑았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해보다 첫 골을 빨리 넣었으니 더 잘되리라 본다"고 기대를 표했다.

그러나 김 감독의 기대와 달리 이후 진성욱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출전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진성욱에게 이번 8월은 절실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광주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케빈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인천의 반전을 위해서 '8월의 사나이' 진성욱의 활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다.

경기력 난조 … 폭염에 허덕이고 있는 광주

광주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팀 중 하나다. 대체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고, 선수단 규모도 적지만 전투적인 플레이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서 중위권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외부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력도 들쑥날쑥하다.

지난 23라운드 전북원정에서는 0대 3으로 대패를 기록했다. 7월 성적 1승 2무 2패로 폭염에 허덕이고 있는 광주다.

여기에 광주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이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되어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점이 아쉽다. J리그서 복귀한 김정현이나 새로 영입한 니제르 출신 본즈가 이찬동의 공백을 메울 지는 미지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