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특급' 루엉 쑤언 쯔엉(21·사진)의 K리그 클래식 무대 데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광주FC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쯔엉은 지난 1월 한국에 들어온 이후 줄곧 2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아직 K리그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낼만큼 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코치진의 판단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훈련도 시합도 2군에만 머물렀다.

R리그(2군 경기)에 출전해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그는 1군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변화가 생겼다.

그는 지난 18일부터 1군에 합류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연습경기도 소화했다.

더욱이 인천 구단은 광주FC를 상대로 11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22일을 '베트남데이'로 정했다. 다양하고 알찬 이벤트를 준비해 '베트남 축구 신성' 쯔엉의 모국인 베트남 교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행사의 취지다.

이를 위해 인천 구단은 쯔엉 후원사인 신한은행의 도움을 받아 베트남 교민 약 2000명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초청했다. 특히, 이날 팜 흐우 찌 베트남 대사가 직접 경기를 관람하고, 경기장에 온 베트남 교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도 이날 행사를 취재하고자 현장을 찾는다.

이와 관련, 구단 관계자는 "선수 출전에 관한 권한은 감독이 가지고 있어 이날 쯔엉의 출전 여부를 아무도 알수는 없지만, 이같은 현재 상황은 쯔엉이 이날 경기장에 나설 수 있으리라는 짐작을 가능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구단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