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 개최지 결정전후 고급시계 구매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일본이 송금한 거액의 돈을 둘러싼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엠블럼.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표절 논란' 때문에 이미 선정한 공식 엠블럼의 사용을 중단하고 엠블럼을 새로 제작해 공표했다. 엠블럼 재선정과 경기장 설계 백지화를 비롯해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도쿄올림픽 유치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개최지 결정 전후로 싱가포르 업체인 '블랙 타이딩스'(Black Tidings)에 보낸 돈이 고급시계 구매에 사용됐다고 18일 보도했다.

위원회는 앞서 이 업체에 약 2억3천만엔(약 24억8596만원)을 보냈으며 이는 올림픽유치를 위한 컨설팅대금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금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프랑스 검찰은 유치위가 돈을 보낸 직후 해당 계좌의 자금이 파리에서 여러 개의 고급시계 등을 사는 데 사용됐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당시 지출된 돈이 약 15만유로(약 1억9989만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개최지 결정 시기(2013년 9월), 송금 시점(2013년 7·10월), 시계 구매 시점이 거의 비슷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송금된 돈이 뇌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계 구매자 특정 및 구입 목적 확인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