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공관 '게스트 하우스·웨딩홀' 변신… 야외광장도 개방
▲ 26일 오후 옛 경기지사 관사인 굿모닝하우스에서 개장식이 열린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해구 전 경기지사,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남경필 경지지사를 비롯해 임창열·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전현직 지사들이 생활하던 경기지사 공관이 도민들과의 소통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경기도는 옛 경기지사 공관을 리모델링한 굿모닝하우스에서 26일 오후 개장식을 열고 정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굿모닝하우스는 경기도청 인근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경기지사 공관의 새 이름이다. 1967년부터 47년간 22명의 도지사가 이 곳에서 생활했다.

경기지사 공간이 굿모닝하우스로 탈바꿈한 것은 남경필 지사가 도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한다.

도는 남 지사가 강조하는 개방과 나눔, 소통과 참여의 도정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공관을 도민을 위한 열린 공간, 문화 향기가 넘치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도민들에 개방했다.

굿모닝하우스는 숙박시설인 게스트하우스 5개 실과 대연회장(238㎡), 중연회장(78㎡), 전시실 3개소, 굿모닝카페, 야외광장(535㎡), 야외주차장(50면)을 갖추고 있다.

본관 2층 게스트하우스는 23~36㎡ 규모의 객실 5개가 마련돼 있다. 숙박료는 1박(2인 기준)에 5만원이며, 도민 누구나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굿모닝카페는 옛 도지사 공관을 새로 고쳐 본관 맞은편에 신축한 시설이다. 80석 규모의 카페에선 전문 바리스타가 제공하는 커피를 비롯해 경기지역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커피와 음식을 즐기며 브런치콘서트와 인문학 콘서트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건전하고 특별한 결혼을 원하는 도민은 굿모닝하우스에서 '작은 결혼식'도 올릴 수 있다.

작은 결혼식은 굿모닝하우스 시설 가운데 야외정원(535㎡)과 대연회장(288㎡), 야외주차장(50면), 본관 1층(신부대기실 및 폐백실 사용 가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주례단상과 의자, 조화, 야외 음향장비 등도 지원된다.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한 쪽이라도 경기도 거주 도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하객수는 양가를 합쳐 100명 이내로 제한되며 사용시간은 예식 준비시간을 제외하고 3시간까지 가능하다.

본관에는 경기도의 역사와 미래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 3곳이 각 층마다 1개씩 자리 잡았다.

굿모닝카페와 야외광장에는 문화 향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문화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될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30분에는 우리나라 대표적 기타리스트 장대건과 차세대 첼리스트 김해은 등 유명 연주자들과 도립 예술단이 참여하는 실내악 공연이 펼쳐진다. 4째주 수요일 오전 11시에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MOM & BABY 인문학'이 진행된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30분에는 다양한 문화강좌가 펼쳐진다. 5월13일부터 2주간 '셀프인테리어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제이쓴'이 '나만의 집방 인테리어'의 비법을 전수한다. 5월25일부터 2주에 걸쳐 가수 하림과 음악인류학자 김정원이 세계음악을 주제로 음악과 토크를 진행한다.

토요일 오후 5시에는 야외정원 음악회가 개최된다. 5월28일에는 JJ앙상블이 패밀리 콘서트를, 6월11일에는 플라멩코 공연이 펼쳐진다. 모든 문화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선착순 마감한다.

개장식에는 남 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도의원, 전직 도지사, 경제 및 문화예술단체, 인근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굿모닝카페 곳곳을 둘러봤다.

남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누구라도 와서 쉼을 얻고, 모든 도민의 삶을 포용할 수 있는 따뜻하고 복된 공간이자 역사와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굿모닝하우스로 도민 여러분을 초대한다"며 "굿모닝하우스를 도민에게 사랑받는 개방과 나눔, 소통, 참여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게스트하우스, 작은결혼식, 문화프로그램 예약 등 굿모닝하우스에 대한 자세한 이용 정보는 홈페이지(goodmorning-house.com)를 참고하거나 전화(굿모닝하우스 031-248-2903/굿모닝카페 031-248-2904)로 문의하면 된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