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수도 배관 파손
토사유실 결론 불구
인명사고 날까 불안
▲ 25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기 인근 도로에서 상수관로 누수로 추정되는 싱크홀이 발생해 수원시 관계자들이 긴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최근 수원에서 싱크홀을 포함한 땅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

25일 오전 9시45분쯤 수원 영통구 원천동 원천주공2단지 방면 편도 2차로에서 싱크홀(지름 80cm, 깊이 1m)이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영통구, 상수도사업소, 경찰 관계자들은 2개 차로 중 1개 차로를 통제해 안전 조치를 취하고 보수에 나섰다.

수원시는 터파기 등을 통해 조사를 벌인 결과 싱크홀 인근에 상하수도 배관이 파손으로 인한 누수 등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싱크홀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시는 차량 정체 방지를 위해 퇴근시간 이전에 복구를 완료하고, 차량파손 등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수원지역에서 4차례의 지반침하 현상 신고가 접수됐다.

앞선 22일에는 하루 동안 3차례의 관련 신고가 이어졌다.

분당선 연장선 영통구청 방면 시청역사거리 횡단보도에서는 지반(길이 3m, 깊이 10㎝)이 내려앉아 복구와 원인 파악 작업으로 5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가 일시 통제됐다.

같은날 반경 5㎞ 인근의 서호중학교 앞 도로와 권선구 벽적골사거리 횡단보도에서도 각각 1m 깊이의 싱크홀과 20㎝ 깊이의 지반침하 현상이 잇따랐다.

현재까지 지반침하 현상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언제 사고로 이어질지 모른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두 건은 현장 인근의 상하수도관에서 새어나온 물이 토사를 끌고 가 지반이 침하된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한 건은 지반에 섞여있던 물이 자연적으로 빠지면서 지표면 일부가 조금 가라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