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방안 모색..남 지사 "도정 주요 건의사항 협조를"
당 대표 "민생" 한뜻
▲ 25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굿모닝 하우스(옛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제20대 경기도내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간담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참석한 당선인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ksy92@incheonilbo.com

남경필 경기지사와 경기지역 국회의원 및 20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경기도 입장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의회 다수당이 된 상황에서 20대 국회마저 여소야대로 재편돼 야당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남 지사와 당선인들은 이날 허물없이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여야 구분없이 경기도 발전의 해법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는 등 다소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야 상견례 겸 도정의 협조를 부탁하기 위해 마련된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간담회'에는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와 문희상(의정부갑) 의원 등 28명과 새누리당 홍문종(의정부을)·정병국(여주양평) 의원 등 11명,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모두 40여명이 함께 했다.

경기도에선 경기도 연정의 두 주인공인 남 지사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각 실·국장 등이 참석, 국회의원과 당선인들을 영접하고 도정 현안을 설명했다.

남 지사는 시종일관 국회의원, 당선인의 핵심공약과 도정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도정 현안 브리핑을 통해 2층 버스 도입, 공유적 시장경제, 일자리 70만개 창출, 경기도형 신 복지 도입, 북부지역 산업기반 조성, 연정 확대 등 도가 당면한 현안들을 설명했다.

또 내년도 국고보조금 확보와 연정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 23개 도정 주요 건의사항에 대해 국회 차원의 협조도 요청했다.

남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는 연정을 시작했다. 앞으로 더욱 강화할 생각이다"며 "여기에 있는 여러 의원과 함께 협력해서 국민이 바라고 있는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고 민생 해결을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연정이) 경기도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실험적인 연정이었기 때문에 좋은 평가도 있고 감당하지 못한 것도 있다"면서 연정이 상생의 정치로 발전하기 위해선 시스템적인 것이 필요한 만큼 중앙정치도 연정을 연구하고 도움을 달라고 주문했다.

더민주 이찬열 도당위원장은 "소외계층, 약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면 연정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경기도민의 삶을 먼저 고려해 달라"면서 "당정이 다르더라도 실질적으로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라면 일치된 힘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명연 도당위원장은 "(경기지역 의원들은) 항상 도민만 생각하는 의정활동을 할 거라 생각한다"며 "나라와 도민, 경기도민을 생각한다면 여야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의당 심 대표는 "각 정당간 협치를 넘어 경기도민의 삶이 하나로 가는 진정한 협치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협치 정치를 제안했다.

간담회는 기념촬영, 축하공연, 도지사 인사말 및 도정 브리핑, 사회통합부지사 인사 및 연정 브리핑, 양당 도당위원장 인사말 및 건배 제의, 당선인 건의사항 청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