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서 전문가와 간담회 … 경험 노하우 공유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재편되면서 '남경필표 경기도 연정(聯政)'이 주목받는 가운데 남 지사가 연정의 재정립을 위해 개혁정치의 모델로 삼는 독일로 '연정수업'을 떠난다.

남 지사는 취임 직후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합의해 연정을 이끌어냈다.

더민주에서 파견한 사회통합부지사에게는 여성가족·환경·보건복지 업무를 담당케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도의회와도 예산 편성권을 공유하는 등 정치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이탈리아와 독일,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선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지사를 면담하고 독일 바이에른주와는 경제협력협약(MOU)를 맺는 등 각국 주요 지방 정부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이다.

또 독일 뮌헨에선 BMW 본사를 방문, 자율주행차 전문가를 면담하고 투자 유치 MOU를 맺으며 불가리아 대통령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다음달 3일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 연정전문가와의 간담회이다.

1시간 반 가량으로 예정된 간담회에는 우르줄라 뮌히 바이에른 주의회 의원권리위원회 위원, 우르줄라 맨레 한스자이델재단 총재, 정치전문 현지 언론인 등이 참석한다.

우르줄라 뮌히 위원은 뮌헨 루트비히 막시밀리안스대학 정치학 박사 출신의 연정 전문가이고, 우르줄라 맨레 총재는 독일 통일과 북한 관련 연구로 유명한 한스자이델재단을 이끌고 있다.

남 지사는 간담회 자리에서 독일 연정경험을 공유하고, 경기도 연정의 발전 및 재정립을 위한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도측은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국회가 여소야대로 바뀜에 따라 경기도의 연정 실험에 정치권의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유력한 잠룡으로 꼽히는 남 지사의 조기등판론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번 독일 방문이 경기연정 성공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