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해방 세상' 선포
10대 정책과제 제시
▲ 장애인날(20일)의 날을 앞두고 14일 오후 경기도청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경기지부 회원들이 장애인 권리보장을 요구하는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을 갖고 가두 행진을 벌이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14년 지방선거 당선 이후 장애인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없습니다 "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14일 오후2시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 지역 장애인이 함께 권리를 누리기 위해 투쟁한다"고 밝혔다.

경기420공투단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자본의 억압과 차별의 폭력 속에 장애민중은 자신의 존재감 마저 잃고 살아야 했던 것"이라며 "누구나 평등하게 자신의 존엄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는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고, 장애해방 세상을 선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장애인 차별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내기 위해 경기지역 27개 시민단체와 정당, 장애인 당사자들이 지난 3월22일 경기420공투단을 꾸렸다.

경기420공투단은 이날 "장애인들은 차별과 억압, 신자유주의적 시장논리로 일상화 속에서 기본적인 삶의 권리를 박탈당한 채 고통 받고 있다"며 "정부가 만든 '장애인의 날'은 여전히 시혜와 동정으로 치장돼 장애인의 차별받는 현실을 은폐하고 왜곡하는 날로 기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420공투단은 '장애해방의 문을 열어라'라는 슬로건으로 내걸고, 도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경기도 장애인 정책 10대 요구안 쟁취 운동'과 '장애인차별철폐선언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장애인 차별 없는 도·시·군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 31개 시·군 장애인 인권센터 설치 ▲장애인자립생활주택(체험홈) 전환체계 마련 ▲탈시설 정착금 제도화 ▲경기도 중증장애인공공고용제 도입 ▲모든 시내버스 대폐차 차량 정상버스 100% 도입 ▲현장중심의 발달장애인 인턴제도 도입 등 '10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