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다 60명 일꾼 준비…지역구 의원·정당에 '꼭' 1표씩
▲ 13일간 치열한 공식 선거운동을 마친 12일 여·야 어느 정당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 목소리를 대변할 후보들이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이날 오후 안산시 단원구 한 후보자 선거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이 연설을 듣고 환호 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향후 4년간 의회 정치를 이끌어 갈 선량(選良)을 뽑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날이 밝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국회의원 253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300명을 선출한다.

경기도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60명의 지역 일꾼이 선택을 앞두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는 19대 총선보다 8석이 늘었다. 수원은 헌정사상 최초로 무(戊)선거구가 신설됐다.

화성, 용인, 남양주, 군포, 광주, 김포 등도 선거구가 추가로 신설됐고, 경기북부지역은 선거구 조정을 통해 1석이 늘었다.

이번 총선은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각 당의 공천까지 늦어져 유권자들은 후보가 누구인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맞게 됐다.

특히 여야 모두 공천과정에서 막장 드라마를 연출하면서 국민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여야는 선거에 돌입하면서 서로 상대방을 향해 '심판해 달라'고 목청을 높이다가 화난 민심에 놀라 읍소전략으로 선회하는 촌극을 재현했다. 이제 1002만8945명의 경기도 유권자들이 심판하는 일만 남았다.

투표는 오전 6시~오후 6시 경기도내 2922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되며, 유권자는 지역구 의원과 정당에 1표씩 행사하게 된다. 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장) 2곳, 광역의원 선거(도의원) 7곳, 기초의원 선거(시의원) 4곳 등 재·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투표소는 각 가정에 발송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및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12일 여야 경기도당은 그동안의 선거운동을 마감하는 소회와 함께 도민들의 지지를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새누리당 김명연 도당 위원장은 "정치가 불신의 대상이 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도, 희망은 정치에 있기 때문에 오직 국민의 편에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도당 위원장은 "국민을 무시하고 조롱하는 새누리당의 '배신의 경제'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새누리당의 독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 박원석 도당 위원장은 "유권자들의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해서 대한민국 정치가, 민주주의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더 나은 선택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