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지지층 결집·부동층 공략' 유세전
▲ 4·13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각 정당이 총선 당선 의석수를 자체 분석한 결과 대표들의 표정이 유세 현장에서 교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부산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평택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수원에서 막판 유세를 벌이고 있다. /김철빈 기자·김수연기자 narodo@incheonilbo.com·연합뉴스

원유철 새누리 원내대표 '與 과반 의석 필수' 강조
김종인 더민주 대표 "국민의당은 가짜 야당" 견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더민주 공세…'3당' 굳히기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검증된 후보를 찍어달라"


4·13 총선을 이틀 앞두고 여야는 11일 수도권에서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을 위한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여야 지부도가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원유철 원내대표가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부천, 김포, 고양, 파주, 양주 등을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에 핵심 국정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려면 집권 여당의 안정적인 과반 의석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새누리당의 경제 정책을 대기업 편향적이라고 비판하며 대안으로 경제민주화를 제시했고,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가짜 야당'이라며 견제했다.

김 대표는 군포에서 가진 유세에서 "여러분 지난 8년간 생활이 얼마나 변하셨나. 살기 더 어려워졌다고 하실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부터 이어진 보수 정권 8년에 대한 경제 심판론을 재차 꺼내 들었다.

앞서 오전 수원 경기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 야당이 아니라 진짜 야당을 뽑아 달라"고 호소하면서 청년 수당 및 청년 일자리 70만개 창출, 소득하위 70% 노인층에 기초연금 30만원 등 서민 공약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영남 지역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막판 대혼전 양상을 빚는 경기지역 지원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안산, 의왕, 군포, 광명, 부천 등을 다시 찾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더민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함으로써 3당 체제 굳히기 행보를 강화했다.

안 대표는 이날 안산에서 가진 유세에서 "한 표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내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더민주는 예전에 130석을 갖고도 못 풀던 문제를 이번에 다시 풀겠다고 하니 누가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지난 3년 국회에서 일하면서 전문가 출신의 국회의원이 지나치게 적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3당체제가 돼야 우리나라의 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 대표는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국민의당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먹고, 만년 야당, 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할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정권을 교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고양·파주에서 지원유세를 나섰다.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큰 당, 작은 당 따지지 말고 도덕성과 능력, 의지를 갖고 일 잘하는 검증된 후보를 찍어달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수원 영통구청 앞에서 열린 박원석 후보 지원유세에서 "큰 정당, 힘센 정당의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국민에 봉사하는 대신 사익추구 수단으로 정치를 이용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후보 지원 유세에 이어 심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고양갑으로 이동해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