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발휘한 '회피 조종'으로 대형사고 막아

대한항공은 대형 사고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회피 조종'의 기지를 발휘한 곽주홍 기장(47)과 이수형 기장(48), 임창순 부기장(38)에게 대한항공 최고의 영예인 '웰던(WELLDONE)상'을 수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웰던상'은 비정상적이거나 위급한 상황 발생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방지, 안전운항에 지대한 공헌을 한 운항승무원에게 주는 상이다.
운항승무원들이 안전과 관련해서 받는 대한항공 사측이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웰던상을 수상하는 KE1958편 운항승무원들은 지난 18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청주공항 관제 절차에 따라 활주로에 정상적으로 착륙하는 과정에서 중국 국적의 항공기가 우측 유도로에서 활주로에 진입했다.
곽 기장을 비롯한 조종사들은 이러한 상황을 목격하자마자 활주로 중앙선에서 좌측으로 회피 운항함으로써 대형 참사를 막아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상 지상에서 전방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항공기를 멈춰야 하는 것이 원칙이나 착륙 후 속도가 180km에 달해 항공기를 세울 수 없었다"며 "이 같은 위험한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히 판단해 회피함으로써 충돌 위험에서 벗어나 큰 피해를 막은 조종사들을 높게 평가한 조양호 회장의 지시에 따라 웰던상을 수여한다고"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안전운항이라는 핵심 가치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