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실태점검 … 기준 미달 레미콘 모래 사용 등 12건 지적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의 실태점검에서 레미콘용 골재가 KS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는 등 안전문제와 위법사항이 드러났다.

24일 감사원은 인천공항 3단계 사업 점검에서 건설계획 분야를 비롯 설계·시공 품질관리, 계약관리리 분야의 ▲교량 상부구조물 설계 부적정 ▲오수처리시설 운영 및 신설계획 부적정 ▲제2여객터미널 연결 철도 지하굴착 시공관리 부적정 ▲ 지급자재용 레미콘 품질관리 부적정 ▲건축·기계·전기공사 통합발주 부적정 등 12건에 대한 위법·부당사항을 지적했다.

특히 3단계 사업용으로 지난해 9월까지 공급받은 레미콘 93만㎥(전체의 39%)에 기준 미달의 재활용 모래가 사용돼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불량 레미콘이 들어간 시설물에 대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지속적인 시공품질 확인을 요구했다.

제2여객터미널로 진입하는 분기점(JCT)의 2차선 교량을 3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의 경우 설계 잘못으로 교량 안전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 건설업체의 사업 참여 활성화를 이유로 공사의 분할 발주를 확대해 총 4건의 건설공사에서 35억원의 사업비가 더 소요된 것도 지적했다.

설계 기준보다 높은 농도의 오수 유입에 대해 원인을 규명보다 오수처리시설을 신설 계획을 세워 155억원 상당의 예산이 낭비될 우려가 있다는 것도 지적사항이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위탁받은 사업비 3740억원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는 터널의 흙을 너무 많이 파내 지상부 활주로의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지하굴착구간 1377개 관측구간 중 약 7%인 95개 구간에서 배출된 토량이 설계굴착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3활주로 1개 관측구간에서는 기준을 초과하는 지반 침하도 발생했다. 제3활주로는 현재 사용 중이긴 하지만 안전 기준을 벗어난 정도의 침하는 아니다.

향후 활주로 등에서 추가 지반 침하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에 대해 안전성 보완 및 시정을 요구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